3일 취임사 통해 협력 당부
이희근 포스코 신임 사장이 "대변혁의 시기를 기회로 삼고 모든 임직원이 힘과 지혜를 모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근 사장은 3일 취임사를 통해 "우리에게는 위기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DNA가 있다. 창립 과정부터 냉천 범람 수해 복구까지 불굴의 의지와 하나된 마음으로 수많은 위기를 헤쳐왔다"며 "여러분들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현장의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장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가 돼야 하며, 그 기반에는 언제나 '안전'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철소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기술, 생산, 품질은 무엇보다도 노사 화합과 안전한 일터에서 출발한다"며 "안전은 회사의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며, 특히 중대재해는 어떠한 경우에도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안전재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항상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업계획 단계부터 위험요인과 조치 대책을 사전 점검하고, 지속적인 체크와 피드백을 통해 자율안전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만들어 나가자"고 말헀다. 이어 "안전은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과 가족을 위하는 것이며 우리의 소중한 동료가 다쳐서 동료와 가족이 불행해지는 일이 없도록 서로를 배려하고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설비강건화 기반의 제조원가 혁신과 기술력 강화를 통해 철강 본원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경험을 통해서 설비의 안정 없이는 회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이번 경험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설비일상점검, 3정5S 등 기본적인 실천활동을 내실화 하고 열화된 설비의 성능복원과 강건한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제철소의 선순환 조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여건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포항제철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정, 제품, 품질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며, 저가원료 최적 사용과 저원가 ∙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스마트 고로, 전로 원터치 취련 자동화와 같은 디지털 혁신기술을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기로 고급강 제조기술,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개발을 경제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과 공정 기술 개발로 경쟁 우위를 선점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만큼 유연하고 창의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을 예측하고, 위험 속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며 "임원, 직책자, 모든 직원까지 끊임없이 학습하고 소통하면서 통찰력과 추진력을 길러, 회사의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불확실성을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철강 생태계에 있는 경쟁사, 고객사, 공급사 모두 글로벌 공급과잉과 성장둔화에 직면해 있으며, 무역장벽과 탄소규제 등 어려운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포스코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이 무엇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친환경 분야의 성장, 전통산업의 위축 등 변화 트렌드에 맞춰 산업별 판매방향을 설정하고,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를 헤쳐 나갈 기민한 지역전략도 필요하다"며 "판매‧생산‧연구소‧해외법인‧그룹사가 원팀이 돼 우리 고객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포스코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노사, 지역사회, 협력사, 공급사, 고객사와 소통하고 함께 발전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사장은 "노사는 무엇보다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직원의 행복과 회사의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뜻을 모아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력사, 공급사, 고객사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지역사회와 함께,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와 존중의 마음으로 동반 성장해 나가는 상생 협력의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사장은 이를 위한 강건한 조직문화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질 중심, 현장 중심, 실행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혁신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직책자들의 솔선수범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행에 역점을 두고, 조직의 목표달성도 중요하지만 목표달성을 위한 Vital Few(핵심 지표)들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체크하고 피드백 하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자신의 조직을 경영한다는 생각으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보다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