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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기업 수·매출·자산 등 외형적 성장…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비중↓ 질적성장 미흡


입력 2025.01.05 11:00 수정 2025.01.05 11:0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기업 수 전년대비 5.2%↑ 총 5868개사

종사자 수 170만4000명으로 전년비 7.4%↑

영업이익은 18.1% 줄어든 47조5000억원

중견기업 수, 제외기업 수, 신규진입 수.ⓒ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중견기업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업 수와 고용, 매출, 자산 등 외형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 비중이 줄어드는 듯 질적 성장은 미흡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2023년 결산 기준)'를 발표했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지난 2015년부터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매년 발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중견기업 수, 매출액, 종사자 수 등 중견기업 일반현황, 18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 기술개발 현황 등 실태조사 결과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선 2023년 국내 중견기업 수는 총 5868개사로 전년(2022년)대비 292개사(5.2%↑)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 성장·중소기업 회귀·휴폐업 등 744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제외되고, 중소기업 졸업·신규설립 등 1036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중견기업에 근무한 종사자 수는 17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11만7000명(7.4%↑)이 늘었다. 분야 별로는 제조업은 67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7000명(5.8%↑)이, 비제조업은 102만5000명으로 7만9000명(8.4%↑)이 증가했다.


매출은 98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조9000억원(2.4%↑)이 늘었다. 제조업 부문(1.6%↑)과 비제조업 부문(3.2%↑)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는 자동차(15.7%↑), 식음료(7.7%↑), 바이오헬스(5.1%↑) 분야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분야는 전문과학기술(법률·회계·연구·컨설팅 등, 13.4%↑), 정보통신(9.3%↑) 분야를 중심으로 늘었다.


2023년 중견기업의 자산 규모는 122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0조6000억원(11.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조5000억원(-18.1%)으로 전년대비 10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기간이 끝난 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총 투자금액은 3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8000억원(-20.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2.1%↑)한 반면, 설비투자는 기저효과에 따라 다소 감소(-27.1%)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중견기업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등 지표에서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설비투자 감소, 중소기업 회귀 의향이 있는 기업의 증가,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의 비중 감소 등 질적인 성장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금융·세제·수출·인력·R&D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확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애로 및 규제 발굴·개선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상반기에 수립해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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