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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 1위 김문수를 두고 엇갈리는 두 시선 [정국 기상대]


입력 2025.01.24 05:30 수정 2025.01.24 06:16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조사 이재명 41.5% 김문수 38.3%

與 반응 엇갈려…"기대할 만한 유망주" vs "중도 확장성 없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여권의 대선주자로 깜짝 떠올랐다. 김 장관이 지지율이 '반짝' 지지율이 아닌 지속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여권에서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김문수 장관이 대선주자로 깜짝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면서 김 장관의 강세는 단순 '반짝 이벤트'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1.5%가 이 대표를, 38.3%가 김 장관을 선택했다. 이 대표 지지율은 김 장관에 비해 불과 3.2%p 높아 오차범위내 초접전 양상이었다.


한술 더 떠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19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었더니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은 46.4%, 이재명 대표는 41.8%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4.6%p로 일단 오차범위(±3.1%p) 이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김문수 장관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여권 내부의 분위기는 엇갈린다. 여론조사상 지표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단순한 신기루는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과 김 장관의 중도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실제 국민의힘 한 인사는 2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부정 여론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라며 "여론이 지속적으로 김 장관이 높게 나오고 있는 만큼 기대할 만한 유망주라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부터 김문수 장관에 대한 코어 지지층이 여권 내에 존재하던 게 사실이다. 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탄핵의 이유가 전혀 없다. 정치적 탄핵이다'라고 주장해서 극우로 낙인찍혔지만, 이것이 최근에 와서 다시 평가받기 시작하면서 정통 지지층을 중심으로 다시 김문수를 들여다보게 된 것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반대급부의 우려도 공존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문수 장관이 높게 나오는 것 자체는 이재명과 민주당의 실체를 이번 탄핵 국면을 통해 알게 되면서 조금 강력한 보수 지지자를 찾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김 장관이 중도 확장성은 없는 인물 아니냐. 지지율은 높게 나오지만 본선 경쟁력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김 장관은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맞지만, 단기적 현상이라고 본다"라면서도 "어쨌든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후보가 생긴 것은 맞으니, 이들을 전부 잘 통합해 본선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 강세 현상에 대해 "사람들이 보수의 정체성이 뚜렷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보수 지지자들이 우리 진영에서 계속 커온 사람을 찾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문수라는 사람이 아직 공식 무대에는 서지 않았지만 검증된 사람이라는 점에서 많은 점수가 주어지는 것 같다"라며 "(김 장관은)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경선과 경기도지사 경험 등을 통해 많은 정치적 경륜을 쌓았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처럼 정치 초보도 아니고 이재명처럼 변방에서 온 사람도 아니라 국회의원에서부터 시작해 도지사, 대선까지 다 거친 안정감 있는 후보라고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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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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