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압박에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러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가 모르던 새로운 것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도 자주 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방법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며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러시아에 높은 수준의 관세,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며 압박했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든 수사와 성명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뉘앙스를 주의 깊게 기록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상호 존중하는 대화라면 언제든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리야 자하로바 러 외무부 대변인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한 행동이 ‘범죄’라고 비난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장관 회담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