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딥시크에 놀란 올트먼, 삼성‧SK‧카카오 '동맹 모집' 분주


입력 2025.02.04 09:55 수정 2025.02.04 10:1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방한 기간 이재용, 최태원, 정신아와 잇단 회동

한국 기업과 협업 및 투자유치 등 논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2024년 5월 21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4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며 협력관계를 모색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창업한 올트먼 CEO는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파가 전 세계를 휩쓴 상황에서 선두의 자리를 공고히 할 ‘동맹’ 모집에 나선 모습이다.


재계와 IT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오픈AI가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올트먼 CEO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카카오 간담회에서는 정 대표가 직접 나서 회사의 AI 사업 방향과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카카오와 협업을 전격 발표할 예정으로, 이미 정 대표와 사전에 만나 업무 협약과 관련한 조율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공개하고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나나 개발에는 자체 AI 모델이 아니라 이미 개발된 AI 모델들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양측의 협업은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한국 시장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포함해 공동 개발 등에 있어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픈AI 워크숍 행사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행사장을 방문해 올트먼 CEO와 회동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월 방한한 올트먼과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재차 만나 AI 기술, AI 산업의 미래 등에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양측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들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픈AI 측에 인공지능(AI) TV·반도체 협업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픈AI는 삼성전자에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기업가치를 기존 1750억달러(약 255조원)에서 340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높인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현재 전 세계를 투어 중이다. 앞서 일본을 방문했던 올트먼은 한국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인도로 출국한다. 이어 두바이, 독일을 순차 방문하며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동맹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