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9t급 트롤(저인망)어선 제22서경호 선체가 해저에서 발견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4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저에서 제22서경호 선체 위치를 확인했다.
수색 당국은 해군의 수중무인탐지기(ROV)를 활용해 수심 80m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선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가 발견된 해저면은 제22서경호의 마지막 위치로부터 약 370m 떨어져 있다.
선내에서는 실종자 1명도 발견됐고,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색 당국은 ROV를 활용해 선내를 수색했으나 다른 실종자들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선내 실종자 구조, 침몰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선체 인양 방안을 선사 등과 논의할 방침이다.
부산 선적 139t급 트롤어선 제22서경호는 승선원 14명을 태우고 조업 장소로 이동하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약 17km 해상에서 이날 오전 1시 41분께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 등이 끊기며 연락 두절됐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8명,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14명의 승선원이 있었다. 이들 중 외국인 선원 4명(베트남 2명·인도네시아 2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표류하다가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나머지 10명 중 뗏목에 함께 타고 있던 선장 등 한국인 4명이 숨지고, 해저의 선내에서 1명이 발견됐으며, 5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