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휴학생 규모 대비 63% 늘어
재학생 중에서도 30%는 수업 거부
새 학기 시작이 임박했음에도 의대생들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휴학 비율이 더 높아지면서 의대 교육 파행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5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예과 2년·본과 4년)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이다. 이는 전체 재적생(1만9373명)의 95%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했을 때의 의대 휴학생 인원(1만1584명)보다도 63% 늘어난 규모다.
휴학생 중 '군 휴학'은 1419명으로 지난해 9월(1059명)보다 75% 늘었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제외한 재학생은 1030명이었다. 이 중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다. 307명은 휴학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를 한 셈이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휴학생은 늘어나는 반면 복학을 신청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 국립대 의대인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에서 복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18명에 그쳤다. 경북대와 전남대가 각 8명, 부산대는 2명 복학을 신청했다.
특히 부산대는 지난해 입학한 2024학번인 1학년생의 복학 신청이 전무했다. 경북대는 1명, 전남대는 3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