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수 속 이틀 연속 상승
‘IPO 대어’ LG CNS 상장 첫날 급락
코스피가 미·중 관세 갈등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감 속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500선을 탈환했다.
다만 올해 기업공개(IPO) 첫 ‘대어’로 주목받은 LG CNS는 증시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9% 넘게 떨어지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25포인트(0.90%) 높은 2503.94에 개장한 뒤 2500선에서 등락하며 이틀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74억원, 기관이 3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1969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던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8%)와 SK하이닉스(4.03%), LG에너지솔루션(3.60%), 삼성바이오로직스(1.21%), 현대차(1.74%), 기아(1.45%), 셀트리온(0.51%), 네이버(4.81%)가 상승했고 KB금융(-0.33%), HD현대중공업(-3.43%)은 약세였다.
반면 올해 상반기 공모주 대어로 꼽혀온 LG CNS(LG 씨엔에스)는 코스피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LG CNS의 시초가는 6만50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돼 장중 한때 5만49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6포인트(1.54%) 오른 730.98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4.68포인트(0.65%) 오른 724.60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넓혔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1억원, 261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33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0.53%)과 에코프로비엠(2.74%), 에코프로(1.69%), 레인보우로보틱스(9.12%), 삼천당제약(21.69%), 리노공업(0.25%), 휴젤(0.62%)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HLB(-1.75%), 리가켐바이오(-0.16%), 클래시스(-1.33%)는 하락했다.
앞서 미국의 대중국 10% 추가 관세부과와 중국의 맞대응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협상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13포인트(0.30%) 오른 4만4556.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31포인트(0.72%) 상승한 6037.88에, 나스닥 지수는 262.06포인트(1.35%) 오른 1만9654.02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예고한 10%의 추가 보편 관세가 4일부로 공식 발효되고 중국이 즉각 보복 조치를 발표했지만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도 대화를 통해 관세 부과가 유예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환율도 1440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6원 내린 1444.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