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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국 무관?’ 자격 미달 입증한 토트넘 감독


입력 2025.02.07 10:14 수정 2025.02.07 10:1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리버풀과의 EFL컵 4강 2차전서 0-4 대패 탈락

유연하지 못한 전술과 선수 운용 또 도마 위 올라

경질설이 다시 고개 든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상대 압박에 대처하지 못한 토트넘 홋스퍼에 기다리고 있던 결말은 4골 차 대패였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리그컵(EFL컵)’ 리버풀과의 4강 원정 2차전서 0-4 대패했다.


이로써 지난 홈 1차전서 1-0 승리했던 토트넘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경기를 내주면서 1~2차전 합계 1-4로 탈락했다.


반면, 토트넘을 꺾고 결승에 오른 리버풀은 아스날을 물리친 뉴캐슬과 오는 3월 1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이제 리버풀은 EFL컵 최다 우승 기록을 11회로 늘릴 수 있다.


90분 내내 힘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경기였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킥 오프 되자마자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코디 학포,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등 공격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수비가 헐겁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리버풀은 전임인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부터 선수들이 게겐 프레싱에 익숙한 터라 더욱 수월하게 토트넘에 압박을 가할 수 있었다.


전략은 주효했다. 토트넘 수비진은 끊임없이 달려드는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에 허둥지둥거리는 모습이었고 이로 인해 리버풀은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약점이 노출됐음에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저 손 놓고 바라볼 뿐이었다. 간간이 중앙 미드필더들이 내려와 볼 운반을 도왔으나 자연스럽게 중원이 헐거워지는 결과를 낳았고 볼 점유율에서 65%-35%로 밀려 힘든 싸움이 계속됐다.


경질설이 다시 고개 든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경기는 4골 차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났고 결승 진출을 노렸던 토트넘의 목표는 좌절되고 말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현지 중계진은 원정까지 찾아온 다니엘 레비 회장을 포착했다.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번갈아 비춰주며 사령탑 교체에 변화가 있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감독 교체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당초 4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까지 처진 상황이며 한때 강등권 추락까지 걱정해야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연하지 못한 전략과 선수 운용이 매 경기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풀백들의 공격 가담을 줄이며 수비 안정화를 꾀하는 듯 했으나 이번 리버풀전에서 또다시 플랜B 부재를 드러내며 한계를 입증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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