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가 범행에 쓰일 흉기를 구입하며 태연하게 행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찰은 40대 여교사로부터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대전의 한 주방용품점에 들려 점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라고 물어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교사는 범행 당일 점심시간쯤 동료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무단 외출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해당 주방용품점을 찾아 직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고 물어봤으며 직원이 칼의 용도를 묻자 "회 뜨려고 한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흉기를 구입한 뒤 학교로 복귀한 여교사는 하교하는 김 양을 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자신도 자해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5시 50분쯤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김 양은 사망했다. 여교사는 응급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여교사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으며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