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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위해서도…개헌 빨리하는 게 좋을 것"


입력 2025.02.18 15:57 수정 2025.02.18 16:01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18일 광주KBS '무등의 아침' 출연

'책임총리제'에 권한 분산 내세워

"그렇게 해야 양쪽 긴장 완화…

차기 정부 부담 훨씬 적을 것"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개헌을 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을 책임총리 등에게 제도적으로 분산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내세우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는 18일 광주KBS 라디오 '무등의아침'에서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헌법재판소가 현행 헌법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통렬하게 지적했는데, 8년 동안 우리가 개헌을 못한 것이 지금 같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소추란) 불행을 몰고 온 이유 중 하나가 아니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빨리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바로 7공화국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그렇게 해야 국민들의 긴장이랄까, 현재 양쪽으로 나뉘어서 싸우고 있는 이 상태가 완화될 것이고, 그래야 차기 정부가 부담이 훨씬 적게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진단으로는 "요즘에는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당내에서 한 가지 목소리만 나온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만드신 민주당은 그러지 않았다. 민주당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회복해야 국민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의 잇단 정책 노선 변경에 대해서는 "요즘에는 중요 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이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며 "선거를 의식하는 것은 좋은데 너무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가 비명(이이재명)계 주자들과 잇단 회동에 나선 것을 두고는 "안 하는 것보다 당연히 낫겠다"고 하면서도 "그런데 단지 (만날) 후보는 '누구다' 정해놓고 이 사람, 저 사람 껴안는 모양새만 갖추기만 한다면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침도 가했다.


이 전 총리는 "(모양만 갖춘다면) 금방 실망이 따라 나올테니, 그런 점을 인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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