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그룹, 올해 여행 트렌드 예측 보고서 공개
트립닷컴 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요한 6개 시장(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태국, 홍콩) 여행자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올해의 여행 트렌드를 예측한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여섯 가지 키워드로 ‘미식’, ‘미디어’, ‘크루즈’, ‘엔터테인먼트’, ‘SNS’, ‘마이크로 트렌드’를 소개했다.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에서 미식·고메 관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여행객들은 음식 축제(62%), 호텔 다이닝(60%), 길거리 음식 투어(52%)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여행객들은 길거리 음식 투어에 특히 열광하는 반면 일본과 한국 여행객은 편의성과 럭셔리에 중점을 둔 호텔 다이닝을 우선시했다.
성별과 상품으로 분류했을 때 남성들은 와인과 맥주 시음 상품에 관심을 보였지만 여성들은 요리 수업을 선호했다.
실제로 지난해 트립닷컴 사용자의 60%가 트립닷컴 내에서 음식 관련 콘텐츠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트립닷컴 내 인기 검색어에는 근처 음식, 간식 거리, 포장과 같은 단어들이 발견됐다.
미디어로부터 힌트를 얻는 여행 트렌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에 참가한 지역의 여행객 중 70%가 화면에서 본 것에 자극을 받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영화와 TV가 여행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한국에서는 응답자의 66%가 영화와 TV 쇼를 주요 동기 부여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TV쇼의 영향력이 높았는데 그 중에서도 '흑백요리사'와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강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루즈 관광 역시 올해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행자들은 크루즈 여행을 선택할 때 우선시하는 요소로 선상 다이닝(44%), 올인클루시브 패키지(38%), 라이브 쇼와 엔터테인먼트(31%)를 꼽았다.
한국 여행자의 경우 특히 크루즈 여행이 호화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뒀으며 선상 다이닝 옵션과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 발코니가 있는 객실 순으로 높은 관심을 보여 타 지역 여행자들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또한 최애(최고로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 캐릭터 등을 뜻하는 말)를 콘서트 또는 스포츠 행사에서 만나는 엔터테인먼트 여행 역시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군중을 모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Eras Tour) 이후 여행객의 3분의 2(66%)가 라이브 이벤트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추세는 한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며 설문에 응답한 6개 지역 모두에서 평균 66%가 이미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해외로 떠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트립닷컴 그룹 역시 지난해 아이유의 홍콩 투어 및 세븐틴의 일본 투어 등에 협업하며 콘서트 투어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비슷한 여행에 지쳤다면 나만의 취향을 담은 마이크로 트렌드 여행도 있다.
마이크로 트렌드는 지속 가능한 여행과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여행의 수요 증가로 부각되기 시작한 유행이다. 지속 기간이 길고 다수가 공유하는 메가 트렌드와 달리 소규모 집단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여행을 계획한다는 차이가 있다.
트립닷컴 그룹이 이 틈새 여행 수요에 대해 설문한 결과 한국 여행객은 야간 별 관찰 여행, 수중 호텔 숙박, 현지인과 함께하는 문화 몰입 숙박과 같은 몰입형 활동과 독특한 경험을 우선시했다. 반면, 자원봉사 여행을 선택한 소비자는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해 트립닷컴 그룹은 AI기술과 지속 가능한 여행 옵션에 투자해 모든 여행자들에게 원활하면서도 강렬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