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19·군포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홈에서 펼쳐진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김채연은 23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예술점수(PCS) 70.09점으로 148.36점을 받았다.
지난 2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74.02점을 받은 김채연은 최종 합계 222.38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프리 스케이팅 점수 역시 2023 세계선수권대회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점 (139.45점)을 넘어섰다.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프리 스케이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 국내 팬들 앞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지바 모네(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던 김채연은 홈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르게 됐다. 2위는 브레이디 테넬(204.38점), 3위는 알리사 리우(200.03점·이상 미국).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채연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대륙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역대 세 번째. ‘피겨퀸’ 김연아가 2009년 우승을 차지했고, 2023 이해인(고려대)이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14년 만에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빛나는 차준환(고려대)이 2022년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해인(고려대)은 183.10점으로 8위, 윤아선(수리고)은 182.68점으로 9위에 랭크됐다.
김채연은 다음달 미국 보스턴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피겨선수권에 출전, 김연아 이후 첫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