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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실망한 손흥민, 뮌헨서 케인과 재회?


입력 2025.03.01 20:48 수정 2025.03.01 20:5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손흥민-해리 케인. ⓒ AP=뉴시스

10년 헌신에도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고 있는 토트넘에 손흥민(33)도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손흥민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의 미래는 토트넘에 있는가"라면서 토트넘과의 재계약이 멀어진 상황에 놓인 손흥민의 불투명한 미래를 주목했다.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 측은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을 느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부상과 강행군 여파 속에도 36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지만, 현지에서는 토트넘 부진의 책임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캡틴으로서의 리더십까지 비판한다.


지난달 27일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클럽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하지만 7월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지금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토트넘의 미온적 태도에 실망, 재계약 협상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토트넘에 헌신해 온 만큼 구단 대우가 실망스러운 것도 당연하다. ESPN도 “책임감과 헌신적인 태도를 보여준 손흥민에게 구단이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시점에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윙어가 절실한 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 같은 베테랑 영입을 검토 중이다.


토트넘이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자유계약(FA) 이적은 불가능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쉽지 않지만, 재계약 협상에 진척이 없다면 토트넘도 손흥민 매각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연장 계약이 없다면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에게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에서 한 번도 품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클럽 커리어에서 우승컵이 없다. 토트넘 역시 2007-08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째 무관이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지난해 12월에도 뜨거웠다. 당시 케인은 토트넘 선수 중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냐고 묻자 "토트넘 팬들이 이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지는 않지만 손흥민을 택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 내 생각에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EPL 최고의 공격 듀오였다. 둘은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 E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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