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 지단' 보야니치(31)가 홈 '현대가 더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1-0 승리했다.
3000여명의 전북 원정팬 포함 26317명 앞에서 울산은 올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따냈다. 홈에서 치른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충격적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대전 하나시티즌에 이어 전북까지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보야니치의 골이 승리를 불렀다. 0-0 맞선 후반 20분, 보야니치는 박스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골대 상단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 결승골이다.
팬들이 지네딘 지단의 이름을 빌려 ‘문수 지단’으로 부를 만큼 보야니치는 울산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확한 킥과 패스를 바탕으로 보야니치가 찔러주는 공이 모두 득점으로 많이 연결되고 있다. 김판곤 감독도 보야니치의 기술을 칭찬하고 있다.
2023시즌 리그 9경기 1도움에 그쳤던 보야니치는 지난 시즌 26경기 2골(3도움)로 우승에 기여했고, 올 시즌은 한층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경기 대전전에서 2개의 도움을 올렸고, 이날은 결승골을 넣었다.
보야니치 골로 울산이 올 시즌 홈 첫 승리를 차지하자 울산 팬들은 “잘 가세요~잘 가세요~”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보야니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딸이 태어났다. 딸의 존재가 경기장에서 더 힘을 내도록 만든다"며 "딸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올 시즌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합류했고 손발도 잘 맞고 서로 배울 점이 많다. 이번 시즌도 기대된다"며 리그 4연패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끈 전북은 개막 후 2경기 무패(1승1무)를 이어가다가 전북은 세 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