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52주 신고가 경신…롯데쇼핑도 5.92% 상승
기업회생절차에 경쟁력 약화 불가피…수혜 기대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양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결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 현재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5.92%(4500원) 오른 8만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롯데쇼핑도 전 거래일 대비 5.12%(3200원) 상승한 6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영업력 약화’ 전망에 경쟁 업체들의 반사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에 대해 개시 결정을 내렸다.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결정’도 함께 발령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 신청 전과 동일하게 정상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홈플러스의 경쟁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가 유동성 악화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 영업능력 약화가 심화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오는 6월 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유자산 유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할인점 내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단기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