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르템사 첨단 기술 도입
국내 공항 특성 맞춘 시스템 구성
안티드론 전문기업 카이투스가 국내 최초로 공항 내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 성능시험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무안공항에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사고가 벌어진 후 정부가 전국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카이투스는 정부 관계 부처와 협의해 KT와함께 국내 최초로 레이더 성능 시험을 위한 시연회를 다음달 중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카이투스는 미국 포르템사의 인공지능(AI) 기반 3D 레이더 기술을 국내에 유통한다. 포르템 AI 레이더의 경우 미국 및 유럽 주요 공항과 군사시설에서 실전 배치돼 검증된 시스템으로 조류나 소형 드론의 정밀한 탐지 및 식별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르템은 자체 AI 기반 3D 레이더에 조류의 날갯짓(flapping motion)과 드론의 프로펠러 회전(rotor frequency)으로 발생하는 주파수 변화를 분석하는 미세 도플러(Micro-Doppler)기술을 적용, 조류 식별은 물론 AI 기반 신호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구분 표시한다.
카이투스는 단순한 해외 기술 도입이 아닌 국내 공항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성 중이다. 철새 이동 경로, 지역별 조류 분포, 풍향과 기상 변화 등의 여러 가지 변수에 맞춰 AI딥러닝 기능을 활용해 레이더의 정확도를 국내 공항 환경에 최적화할 예정이다. 식별 이후 드론을 이용한 경고방송 송출 및 퇴치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김원희 카이투스 대표는 “국토부 및 공항공사 관계자와 협의 하에 실제 공항 환경에서 포르템 AI 레이더의 조류·드론 탐지 성능을 공개, 실효성 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국내 공항을 포함한 국가 중요시설에 구축 중인 안티드론 구축사업에도 조류와 드론이 식별 가능한 레이더 수요가 늘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