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성범 의원, 7일 지역구 합천서 정책토론회
4개 군 군수 비롯해 체육회장·도의원 등 지역 리더 대거 참석
‘스포츠 비즈니스’는 인구감소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고령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 도시 정책에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은 7일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스포츠 비즈니스로 지역의 경제와 복지를 그린다’는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개최,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의 재정적 지원과 제도적 개선책 마련의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급격한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 스포츠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각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한 스포츠 비즈니스 전략과 타 지역 성공 사례와 실질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성범 국회의원(정보위원장)을 비롯해 김윤철 합천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구인모 거창군수, 백삼종 함양부군수를 비롯해 김수한·이재운·정봉훈 군의회 의장, 신종철·김재웅·김일수·박주언·장진영·이춘덕 도의원과 군의원들, 권희성·안병명·유인환·이달형 군체육회장, 류명현·박일동 경남도국장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지역 리더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신성범 의원의 개회사 및 인사말을 시작으로 △지자체 스포츠마케팅 비즈니스의 성과와 한계 △스포츠를 통한 지역개발 필요성과 과제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재정확보 및 제도개선 방안 3가지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조홍남 합천군 체육지원과장과 김성수 고성군 스포츠산업과장이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지자체 간 과열된 스포츠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경쟁과 관광객 수용을 위한 숙박 및 스포츠 시설 부족, 신규시설 확충에 따른 막대한 예산 부담 등을 현실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김미옥 교수(한국체육대학교)가 경남서부 4개 군의 스포츠 비즈니스 추진실적을 분석하면서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강화, 신규시설 확충, 4개 군 협력체계 구축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폐교 및 빈집을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해외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지역 스포츠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폐교 학교는 3955개소로 전남 21.3%, 경북 18.5%, 경남 14.8%로 3개 지역이 전국 절반을 넘었다. 전국 보유 폐교 중 27.2%가 미활용 상태다. 경남은 보유폐교 220개 중 72개소 미활용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일본의 사례처럼 폐교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체육시설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일본은 폐교 활용률이 80%에 달하며, 이중 고령층 대상 소규모 운동교실 등 사회체육시설로의 활용은 약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발표에서 김대희 교수(국립부경대학교)는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생활체육 활성화, 대회 개최,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 개정이 필수적이며, 지방 조례 제정을 통한 유기적인 발전 연계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부산시가 전국체육대회 이후 스포츠를 통한 도시브랜드화에 성공하고 ‘스포츠 천국 도시’를 주제로 광역시도 최초로 체육국을 신설한 것처럼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은 경남도민체육대회의 공동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강원도 양구군(군수 서흥원)은 2024년 14개 종목에서 104개 대회, 11개 종목에서 90여개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232억원의 경제효과를 달성, 군사도시에서 스포츠마케팅 중심도시로 도시브랜드를 바꾸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복지 증진에 성공했다.
예술인 마을처럼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한 ‘스포츠빌리지’ 운영을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경남에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부지와 주택을 제공해 스포츠를 통한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바꾸어가자고 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스포츠 시설 부족 문제, 운영 재원 확보 방안, 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법적·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4개 군이 협력하여 스포츠 비즈니스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토론회에 참가한 4개 군 지자체 관계자들은 “스포츠 비즈니스 토론회를 통해 우리가 건강하게 경쟁하면서 협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모 단체장은 해당 부서 직원들에게 “토론회 발제한 교수들 연락처부터 확보하라. 조속히 해당 현안을 놓고 논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토론회를 기획하고 제안한 신성범 의원은 “스포츠 비즈니스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토론회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협력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스포츠 시설 확충과 법적 지원 체계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범 의원실 관계자들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는데 자리를 뜬 분들은 거의 안 보였다. 토론회 후반으로 갈수록 자리를 떠나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말 끝까지 집중하셨다”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스포츠 비즈니스라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며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