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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도 '눈치'를 보다니…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깜짝'


입력 2025.03.08 16:28 수정 2025.03.08 16:2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첫 의회 합동 연설에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평소 티셔츠에 모자 등 캐주얼한 차림을 선호하는 머스크는 지난주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 때도 유일하게 셔츠에 재킷을 두른 채 모자를 쓰고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첫 각료회의에는 '기술 지원'(tech support)이라고 쓰인 티셔츠와 트럼프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쓰인 야구모자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날 의례적으로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하얀색 셔츠를 착용한 채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연설장에 도착한 것.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당시 불거진 '정장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은 채 나타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은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폭스뉴스의 피터 두시 기자는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고 나타났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고 (정장을 입지 않았던) 머스크가 어젯밤에 정장을 입었다.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어젯밤 머스크가 정장을 입었고, 대통령께서 그 점을 매우 좋아하셨던 것 같다. 머스크는 멋져 보였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줄곧 어두운 카키색의 군복 스타일의 옷을 입어왔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때도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왼쪽 가슴에 새겨진 검정 긴 팔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전투화를 신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며 "오늘 제대로 차려입고 왔다"며 비꼬듯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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