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도 개최
법원 구속 취소로 한남동 관저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외부활동 없이 차분하게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 선고를 앞두고 지지층을 향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거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외부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헌재 선고 전까지는 최대한 절제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메시지를 내더라도 매우 절제된 수준일 것"이라며 "차분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리시지 않겠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머물며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을 비롯해 예방을 위해 관저를 찾는 국민의힘 의원들, 변호인단 등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구속 취소됐지만 여전히 직무배제 상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진들로부터 별도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는 없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바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며 "국정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라도 밀린 현안을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한다. 일요일마다 여는 정례 수석비서관 회의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고할 정책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정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전할 가능성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