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한 남성이 맨손으로 인질범을 제압해 화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매체에 따르면 전날 알마티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 보안검색대에서 60대 남성은 여직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렸다.
이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여직원의 머리채를 잡고 위협을 가했고, ‘폭탄으로 공항을 폭발시키겠다’며 주장했다.
이때 무사 압드라임(52)씨가 앞으로 나와 “여자 대신 나를 잡으라”며 설득하고 자신이 인질이 됐다. 이후 대화를 이어나가던 압드라임은 범인이 방심하자 맨손으로 흉기를 낚아채자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범인을 제압했다.
인질극은 그렇게 7분 만에 끝이 났다.
압드라임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두 딸을 둔 아버지다. 저 아이(여직원)가 내 딸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찍힌 영상은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극단적인 사항에서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영웅 무사 압드라임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압드라임은 “훈장은 집에 걸어둘 것이다. 토카예프 대통령과 국민들이 보여주신 높은 관심과 영예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