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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폭락, 머스크 한숨 쉬더니 입 열었다


입력 2025.03.11 11:47 수정 2025.03.11 12:3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Fox Business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주가 폭락과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CEO가 10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토로했다.


머스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테슬라가 머스크를 반대하는 이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주가가 하락세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웃으며 수긍했다.


현재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다. 그는 반발을 사고 있는 DOGE의 연방 기관 지출 삭감, 대규모 인력 해고에 대해 "정부에는 엄청난 양의 낭비와 사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낭비와 사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금까지 실제로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의 절감액은 하루에 40억달러(약 5조8천360억원)를 넘는다. 따라서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1조달러(약 1천458조5천억원)의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DOGE 일을 하느라) 다른 일들을 포기하고 있지 않는가, 다른 사업들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단한 어려움이 있다"(With great difficulty)고 답한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큰 한숨을 내쉬었다.


진행자가 "당신은 다시 돌아갈 순 없다고 말한다"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목표는 미국이 낭비와 사기로 파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그것이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1년 더 DOGE 일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하루 동안 15.4%나 폭락했다. 월가의 UBS그룹과 베어드는 지난 1∼2월 미국과 세계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점 등을 근거로 테슬라의 1분기 판매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이 그리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역대 테슬라 주가가 15.4% 이상 급락한 날이 8차례 있었고, 15.4% 이상 급등한 날은 15차례 있었다는 엑스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It will be fine long-term)이라고 썼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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