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부동산R114, '2년간 입주예정 물량' 발표
서울 올해 4.7만가구→내년 2.4만가구 입주물량 '뚝
국토부, "신축매입물량 미포함…실제 입주물량 더 많아"
내년 서울의 공동주택 입주물량은 2만4462가구로 올해 4만6710가구 대비 절반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물량 축소로 전세 및 매매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앞다"며 "앞으로도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일축했다.
14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4만7000가구 규모로 이는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래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7만1000가구로 지난 2년간 입주물량을 상회한단 설명이다.
앞서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생산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물량은 4만6710가구, 내년에는 이보다 절반 수준인 2만4462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최근 몇 년 새 착공 물량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물량은 올해 14만114가구, 내년 10만1083가구 규모다. 최근 10년(2015~2024년)간 수도권 연평균 입주물량(14만4977가구)을 밑도는 수준이다.
공급부족이 가시화하면서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제기되자 국토부는 "공급물량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특히 이문 아이파크 자이(4334가구), 잠원 메이플 자이(3307가구), 디에이치 방배(3064가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만 4만5000가구로 연평균 2만가구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만 놓고 보면 청담 르엘(1261가구), 잠실 르엘(1261가구),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등 2만가구 규모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신속한 입주가 가능한 신축매입 물량을 지난해 11만가구로 대폭 확대했다"며 "이 중 80% 수준의 물량이 수도권 선호지역에 공급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 및 서울시 입주예정 물량 발표치에는 미포함된 만큼 실제 수도권 입주물량은 이번 발표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7년 이후에는 충분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27년부터 3기 신도시 및 수도권 중소택지에서 연평균 4만7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 입주하고 민영주택 또한 본격 입주를 개시하는 등 수도권 전역에 충분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현재까지 2027년 입주가 확인된 정비사업 단지는 2만3000가구 규모다. 규제 완화의 영향과 비정비사업 물량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입주물량은 예년보다 더 많을 거란 전망이다.
아울러 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서울 도심 내 공급 기반을 확충해 2027년 이후에도 양질의 신축 아파트가 꾸준히 공급될 거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국민들의 주거 안정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