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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츠*', A24 감성 입은 MCU 새 히어로… 변주 통할까 [D:영화 뷰]


입력 2025.03.17 07:20 수정 2025.03.17 07:2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성난 사람들' 이성진 참여

MCU(Marvel Cinematic Universe)가 새로운 팀업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는 4월 개봉하는 '썬더볼츠*'는 어벤져스의 공백을 채울 다크 히어로 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기존 마블 영화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던 이들이 한데 모여 협력하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주요 멤버로는 '블랙 위도우'의 엘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분)와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 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 분), '앤트맨과 와스프'의 고스트(해나 존케이먼 분), '팔콘과 윈터 솔져'의 US 에이전트 존 워커(와이어트 러셀 분) 등 기존 MCU에서 개별적으로 감초로 활약하던 이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은 '어벤져스'와는 다른 색다른 팀업 서사를 보여줄 전망이다.


'썬더볼츠*'는 기존 MCU의 히어로들이 지닌 전형적인 정의로움과는 결이 다른 집단이라는 점에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떠올리게 만든다. 두 영화 모두 전통적인 히어로 팀업 영화와 달리, 도덕적으로 복잡한 캐릭터들이 중심이 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다만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밝은 곳에서 정부가 처리하기 어려운 일들을 범죄자를 활용해 처리하기 위해 강제로 모은 팀인 반면 '썬더볼츠*'는 MCU 내에서 정의로운 히어로도, 완전한 빌런도 아닌 회색 지대의 캐릭터들이 팀을 이룬 점이 흥미롭다.


'썬더볼츠*'는 이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어떤 방식으로 한 팀이 되는지를 풀어가는 과정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물론 MCU의 기존 작품과 다른 정체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썬더볼츠*'가 기존 MCU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제작진 구성이다. 이 영화에는 제작사 A24 스타일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낸 스태프들이 대거 합류했다.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이 각본을 맡았으며, '그린 나이트'의 촬영 감독, '유전'의 미술 감독, '미나리'의 편집자, '에브리씽 에브리에어 올 앳 원스'의 작곡팀이 참여했다. 플로렌스 퓨는 한 인터뷰에서 '썬더볼츠*'를 "슈퍼 마블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A24 감성의 인디 영화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MCU는 기존 히어로들의 퇴장과 함께 새로운 실험적인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로키' 시즌 2가 타임라인 개념을 확장했고, '완다비전'이 장르적 변주를 시도했다.


A24 스타일을 품은 '썬더볼츠*의 시도가 MCU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마블 영화는 대중성과 오락성이 중요한 만큼, 지나치게 실험적인 접근이 기존 팬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현재 MCU 히어로 무비가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블이 시도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팀업 영화가 기존 히어로 영화와 차별화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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