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조직 운영…의료기기 미국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 규제 대응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정부 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시장진출 지원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값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의 급속한 발전과 관련 의료기기의 확산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다. 하지만 동시에 의료기기 사이버보안 취약성이 문제로 대두되며 새로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KTL을 국고보조금 사업인 '의료기기사업화 촉진 사업'의 전문기관으로 선정하고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23년 10월 FDA는 전자 제출 시스템(eSTAR program)을 의무화하고 수출 제조사에게 사이버보안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은 수출을 위해 FDA가 제정한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른 필수 자료 제출과 판매 승인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KTL은 우선 지난해 1월 해당 사업을 적극 수행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 팀(헬스케어SW팀)을 구성했다. 팀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W) 시험평가 등 FDA 사이버보안 관련 기술지원 및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 규제에 대응해 국내 제품의 해외 시장진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4월에는 2개 규격(IEC 81001-5-1:2021, IEC TR 60601-4-5:2021)의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인정범위 확대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이버보안 규제 요구사항 대응에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박석용 KTL 바이오의료헬스본부장은 "의료기기 사이버보안은 FDA 승인에 요구되는 필수 규제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해외진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