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예주저축은행·예나래저축은행 인수해 법인 출범
파킹통장 등 수신 상품 출시해 개인금융 분야서 경쟁력 ↑
햇살론·외국인 노동자 대출 적극 운영해 서민금융 활성화
재단 설립 등 사회공헌활동…'나눔 선순환' 통한 상생금융
저축은행 업계가 글로벌 경기불황과 부동산 PF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황 악화로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서민금융을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다. 업계 자산 규모에 따른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의 수익 개선사업과 위기관리 능력 등을 진단하고, 상생금융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업계 자산 규모 2위의 OK저축은행이 탄탄한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저축은행업계 리딩뱅크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파킹통장, 초단기적금 등 다양한 고금리 예금상품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에게 저축의 재미와 함께 높은 이자를 제공해 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학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는 등 상생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부실은행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통합 법인 OK저축은행을 출범했다. 2016년 정길호 대표 취임 이후엔 매금융에 주력하던 수익구조를 중소기업 대출로 확장하면서 공격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은 다양한 수신 상품을 출시해 개인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자금 조달을 여수신으로 밖에 할 수 없는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모객이 가장 중요하다.
금융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예금 상품으로는 파킹통장인 'OK짠테크통장Ⅱ'가 있다.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최고 금리를 자랑하는 이 상품은 최대 50만원까지 최고 연 7.20%(우대금리 0.7%)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주로 소액을 맡겨 두는 젊은 고객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금 한도가 높지는 않지만 저금하는 재미는 물론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국군장병을 위한 'OK밀리터리정기적금', 'OKx엘포인트모아적금', 'OK작심한달적금' 등 다양한 콘셉의 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서민금융을 이끌고 있다.
특히 'OK작심한달적금' 상품은 최대 연 20.25%(우대금리 포함)의 고금리를 자랑한다. 이 상품 또한 미션을 통해 저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돼 금융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서민금융 '햇살론' 영업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의 생활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인 외국인 근로자 대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한 대출은 신용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내 금융권에서 소극적으로 다뤘던 분야다.
기업금융 분야도 놓치지 않았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여신관리부를 신설해 부동산금융을 포함한 기업여신 전반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부실채권(NPL) 정비 및 PF사업장 관리도 강화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빼먹을 수 없다.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서 상생금융에 힘쓰고 있다.
OK배정장학재단은 ▲OK배정장학금(국내 대학·대학원생)▲OK글로벌장학금(해외)▲OK중·고럭비장학금 ▲OK골프장학생 등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장학생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으로 총 320억원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재단의 도움을 받은 '수혜자'가 '기여자'로 거듭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리 사회에 나눔의 선순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위한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표사례로는 2022년 산불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경북·강원 거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1대 1 매칭그랜트(MatchingGrant) 방식으로 기금을 마련해 성금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감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사내 친환경 캠페인 'OK챌린지'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사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은 지난 2010년 첫 시행 이후 15년간 지속해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3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회원유공장인 '명예대장'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