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본격 확장 속도
소비자 특성 반영한 마케팅 전략
취약계층 발굴‧환원 사업도 ‘꾸준’
제주개발공사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총 21개국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동남아시아 시장이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기준으로 연간 약 1만톤의 제주삼다수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또 현재까지 누적 30여개국에 12만4000톤을 수출했으며, 최근 5년간(2019~2023년) 국내 전체 생수 수출량의 약 54%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 생수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대형 유통사 협력 강화, 프리미엄 생수 시장 타깃 제품 개발, 글로벌 키자니아 체험관 등 브랜드 경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베트남 키자니아 하노이점에 제주삼다수 체험관을 운영 중이며, 향후 글로벌 체험관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아세안 주요국 외교 행사와 연계한 홍보 활동과 온라인 플랫폼 진입 확대, 동남아 지역 온라인 소비 확대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제주삼다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환경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먹는샘물 품질인증제’가 공식 시행되면, 한국 생수 브랜드의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이러한 제도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수출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 사장은 “현재 제주삼다수의 해외 수출 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약 1% 수준이지만, 이를 본격 확대하기 위해 유통망 확대, 마케팅 강화, 제품 현지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서 “기존에는 한인 및 교포 중심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가 이뤄져 교포나 관광객 대상의 제한적 시장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현지화 판매망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여러 현지 유통업체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들을 향해 “앞으로도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프리미엄 시장 전략을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며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친환경 경영 넘어 사회 취약계층 발굴‧환원사업으로 확대
나아가 제주개발공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친환경 경영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환경 이슈는 제주삼다수 원수인 제주 지하수의 품질과도 직결되는 만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경영 과제이기도 하다.
제주삼다수는 2021년 6월 330mL와 500mL, 2L 등 제품 전 용량에서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무라벨 제품들은 ‘가치소비’ 트렌드 등을 타고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삼다수 판매량의 약 65%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백 사장은 “제주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친환경 경영 혁신”이라며 “제주개발공사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40년 제주도의 플라스틱 제로 정책에 발맞춰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라며 웃어보였다.
연이어 “이를 위해 무라벨 제품 100% 전환, 재생페트·바이오페트 적용 확대 등 친환경 제품 생산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L6 공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스마트 생산체계 완성을 통해 제주삼다수를 글로벌 생수 시장의 친환경 선도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삼다수의 무라벨 제품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약 65%를 차지하며, 2026년 시행 예정인 무라벨 의무화 정책에 맞춰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L6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완공 이후에는 ▲재생 페트 ▲바이오 페트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제주삼다수는 2040년 제주도의 플라스틱 제로 정책에 발맞춰,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미 2023년까지 6% 감축을 달성했으며, 2024년 말까지 16%, 2030년까지 50% 감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렇게 판매된 삼다수 매출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는데 다시 쓰일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설립 초기부터 이익의 상당 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제주도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순이익의 약 44%에 해당하는 3949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환경가치, 복지향상, 문화체육, 인재육성, 상생협력 5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사의 가장 큰 복지 프로그램, ‘Happy+ 공모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하며 매년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해오고 있다.
백 사장은 “향후에도 사회환원에 힘쓸 것”이라면서 “특히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개발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저출생, 청년 유출, 고령화 등 제주 사회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주거복지 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공공개발과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 접점도 확대…“소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제주삼다수 브랜드 역시 새로운 방향성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메인 모델 전략과 더불어 SNS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채널별 맞춤형 홍보 전략을 강화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개발공사는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한정판 제품 출시 ▲팝업스토어 개최 ▲모델 기용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경험을 적극 강화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브랜드 캐릭터 '쏭이와 송이'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오늘은 삼다쏭이’를 선보이며 MZ세대와의 친근한 소통을 강화했다”며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할인, 사은품 증정 혜택과 전국 대형마트를 통한 소비자 참여형 프로모션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제주삼다수는 ‘카페 삼다코지’에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방탈출’ 트렌드를 접목한 팝업스토어 공간을 기획했다”며 “향후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체험공간 확대의 지속을 통해 ‘소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통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발맞춰 나가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 판매를 넘어선 가운데, 이에 맞는 유통 및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
온라인 중심의 묶음 판매와 오프라인 중심의 낱개 판매 등 채널별 소비 패턴에 맞춰 제품 유형과 판매 전략을 구체화하고,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백 사장은 “편의점, 온라인, 가정배송 등 채널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복지몰, 프렌차이즈 등 새로운 B2B 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1L 제품과 같이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선택지를 지속 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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