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인플레 기대 크지 않아…경기 침체 확률 낮아”
성장률 1.7%로 하향…물가상승률 예측은 2.7% 상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현재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관세에 대한 반응이라 생각한다"며 "올해 중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관세와 기타 요인 중 어느 것이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주도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조치 없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때론 그런 인플레이션을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관세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도 그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이 빠르게 지나갈 경우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반등이 '일시적'(transitory)으로 그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에서 2025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2026년도 전망치는 2.1%에서 2.2%로 0.1%포인트 올렸고, 2027년도 전망치는 종전의 2.0%에서 조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 확률이 높아졌다는 월가 분석에 대래 "복수의 경제 전망가들이 침체 확률을 다소 올렸다"라면서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라면서 "(침체 확률이) 올라가긴 했지만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직전인 작년 12월 예측 때 FOMC 위원 19명 중 15명이 2025년 안에 2회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11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