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연 관련 위험·기회 재무적으로 평가해 투자자에 공개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 출범

국립생물자원관 전경.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는 27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5차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 회의를 통해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이하 지원연합)’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자연자본 공시’란 기업이 자연과 관련한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는 2021년 6월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NFD)’를 설립한 이후 국제 규범화하고 있다. 참고로 TNFD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와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자연자본 관련 재무 공시를 위해 설립된 협의체다. 1700여 개 금융기관, 기업 등이 가입해 있다.

지원연합은 지난해 3월에 설립한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와 별도로 기업의 실질적인 자연자본 공시 활동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기구로 운영한다.

지원연합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주도한다. 자연자본 공시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단체는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홈페이지에서 가입 정보를 확인해 지원 연합에 가입하고, 관련 정보를 얻거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한편,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 회원 31개 기관은 이날 5차 회의에서 이번 지원연합 출범을 환영하고, 참여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일본 내에서 자연자본 공시 지원 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MS&AD 보험그룹과 노린추킨 은행에서 자국 자연자본 공시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운영과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지원연합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15개 국가와 3개 지역(호주·뉴질랜드, 아세안, 노르딕 국가)에 이어 19번째로 활동하게 됐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 연합이 국내 기업 자연자본 공시 이행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자연자본 공시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