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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이게 신용융자 이자 내린 거라고?…생색내지 말라"


입력 2025.03.28 05:07 수정 2025.03.28 05:07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다올·키움證 등 0.2~0.25%p씩 내려

CD금리는 1년간 0.76%p 하락

시장금리 떨어지면 가산금리 올려 체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최근 증권사들 신용융자 이자율의 인하를 잇따라 결정하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시장 금리가 연이어 내려간 것에 비해 하락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제도다. 이때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 이자율은 대출 기간에 따라 다르며 5~10% 수준에서 책정된다.


다올투자증권은 대출 기간이 7일 이하일 경우 이자율을 기존 6.25%에서 6.0%로 0.25% 포인트(p) 인하할 예정이다. 변경된 신용융자 이자율은 다음 달 1일 매수 체결분부터 적용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에도 7일 이하(6.5%→6.25%), 91일 이상(9.4%→9.15%) 0.25%p씩 내린 바 있다.


앞서 키움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를 결정했다. 키움증권은 1~7일간의 대출은 기존 5.4%를 유지하고 8~15일은 7.9%에서 7.7%로, 16~90일은 8.7%에서 8.5%, 90일 초과분에 대해서는 9.3%에서 9.1%로 하향했다. 각 기간마다 0.2%p씩 인하했다.


삼성증권은 대출 기간이 15일 이하일 경우 기존 8.1%에서 7.9%로, 90일 초과일 경우 9.8%에서 9.6%로 조정했다. KB증권은 대출 기간이 30일~61일 구간을 9.5%에서 9.3%로 낮췄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가 기준금리의 변동 추세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11월과 올해 2월 총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는 2.75%로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기준금리와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의 직전 3개월 평균 금리와 업무 원가 등이 녹아있는 '가산금리'를 통해 책정된다. 이에 CD 금리가 0.25%포인트 이상 변동할 때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 변경 심사를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문제는 CD 금리가 하락하는 만큼 가산금리가 올리면서 최종금리 인하 폭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27일 기준) CD의 3개월 평균 금리는 2.85%로 작년 동기(3.61%) 대비 0.76%p 낮아졌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초 3.4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이달 초 3.12%로 내리면서 가산금리도 같은 폭 올려 최종금리는 대출 기간에 따라 4.9%~9.3% 변화가 없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들어간 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신용융자 이자율 변동 시점 간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 협회 규정에 맞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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