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협상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7일(현지시간) 외교관계전략위원회(SCFR)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은 소통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우리는 상대의 제안을 평가하고 우리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며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그만해야 한다며 이를 제재하기 위한 고강도 경제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하마네이에게 보내고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에 2개월 안에 서한에 답하라면서 응답이 없으면 군사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17일 이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서한에 대한 대답은 2주 동안 발표하지 않아 왔다.
다만 이란 정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금 미국은 ‘전쟁 아니면 협상’이라는 입장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서한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언급 등은 이란을 혼란에 빠지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의 진짜 전략은 이란이 불리한 위치에서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