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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야구 재밌게 하네’ 득점 때마다 물꼬 튼 이정후


입력 2025.03.28 10:15 수정 2025.03.28 10: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상대 선발에 눌렸으나 9회 짜릿한 뒤집기

이정후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활약

2볼넷 2득점 기록한 이정후. ⓒ AP=뉴시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5시즌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서 6-4 승리를 따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중반까지 상대 선발 헌터 그린의 100마일 강속구에 꽁꽁 묶이며 점수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규 이닝 마지막인 9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총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고 기대했던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볼넷 2개를 얻어냈다. 특히 2개의 볼넷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는 등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시발점이 되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상대 선발 그린의 빠른 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절묘하게 걸치자 손을 쓸 수 없었던 이정후였다.


하지만 4회초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그린은 이정후와 다시 마주해 이번에는 몸쪽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볼 배합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정후는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은 적절하게 커트로 걷어냈고 몸쪽 공을 끝내 참아내며 볼넷으로 걸어났다. 이후 2사 후 등장한 헬리엇 라모스가 추격을 알리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정후 득점은 샌프란시스코의 2025시즌 첫 득점으로 이어졌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스콧 발로우를 맞아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도 몸쪽을 노리는 상대 볼 배합이었고, 스트라이크 존에서 안으로 말려드는 스위퍼를 참지 못했다.


이정후는 9회초에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안 지보와 마주친 이정후는 8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타선도 함께 폭발했다. 맷 채프먼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2사 후 터진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 때 동점 득점을 만들었고,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결승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9회 경기를 뒤집은 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이정후에 이어 올 시즌도 계속해서 선수 보강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팀을 암흑기로 빠뜨렸던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경질되고 팀의 레전드 출신 버스터 포지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팀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블레이크 스넬이 라이벌 LA 다저스로 이적했으나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와 구단 역대 최고액인 7년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내야를 보강했다. 또한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1년 계약을 맺어 스넬의 공백을 슬기롭게 메웠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2010년대 짝수해 우승 공식을 따르던 때와 비슷하다. 지난 10년간 라이벌 다저스의 승승장구를 지켜보기만 했던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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