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인건비 상승 속 ‘인간 노동력’ 대체 기대감
테슬라·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개발 확대 및 상용화 추진
15일 ‘RISE 美휴머노이드로봇’ 출시…M7 비중 낮춰 차별화
“인간과 공존하며 미래 산업은 물론 인류의 변화까지 이끄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실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성장을 주도할 신성장 기업과 핵심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들에 주목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모습으로 인간이 하는 일을 똑같이 수행하는 로봇을 의미한다. 인간을 대신해 위험하고 힘든 일을 수행하고, 노동의 대체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단순 반복되는 일을 실행하는 기존 로봇과 다르다.
이 실장은 “저출산·고령화 사회 진입,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발전하는 상황에서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포착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옵티머스 로봇 1만대 양산을 목표로 언급했고, 피규어AI는 올해부터 4년간 10만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에 시장에서도 휴머노이드 산업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직업의 약 75%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실장은 “업계에서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35년까지 약 38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기관들이 매년 20% 성장할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을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내놓는다. 해당 ETF는 휴머노이드의 핵심 구성요소인 하드웨어(몸체), 소프트웨어(AI), 애플리케이션에서 선도 기업을 선별해 밸류체인별 고른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초지수는 ‘KEDI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지수’다. 해당 지수의 성과를 살펴보면 최근 5년 수익률은 220.7%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가 146.8%의 성과를 거둔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우수하다.
이 실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이제 막 태동을 하고 있는 산업이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는 기업,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반영해 편입종목을 선별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18종목이 담겼다. 이달 4일 기준으로 테슬라 비중이 10.7%로 가장 높고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10.1%) ▲엔비디아(9.2%)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8.4%) ▲테라다인(Teradyne·8.4%) 등이 뒤를 이었다.
주목되는 부분은 삼성·한화자산운용이 같은날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마로 하는 ETF를 출시한다는 점이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의 차별화를 위해 빅테크 비중을 24%로 낮게 뒀다.
이 실장은 “M7의 비중을 축소해 기존 빅테크 ETF들과도 차별점을 줬다”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고르게 투자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산업과 관련 기업의 성장성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는 상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개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투자하고 싶으면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 그 중에서도 2030세대에게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을 추천했다. 이 실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장에 도입·활용될 때 가장 많이 수혜를 얻을 투자층”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전략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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