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조사 결과 곧 발표 예정"
미국 상무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미 ABC 방송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특별한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자제품에 품목별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기자가 ‘컴퓨터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관세가 일시적으로 면제되지만 한 달 후 다른 종류의 관세가 부과된다는 것이냐’고 묻자 “맞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에서 생산된 전자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 정부는 앞서 11일 스마트폰과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메모리칩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품목별 관세를 한 달 후에 발표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은 상호관세가 아닌 다른 관세 부과 대상”이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는 외국산 수입품이 미국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긴급 조치를 내려 이를 막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