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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도권 분양물량 70% '뚝'…공급절벽 현실화 우려


입력 2025.04.14 10:59 수정 2025.04.14 10:59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청약 수요는 수도권 쏠림…분양물량 지방 집중

수도권-지방, 대도시-중소도시 간 양극화 심화

봄 분양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이 잠정 휴업상태를 보이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봄 분양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이 잠정 휴업상태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의 자금난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어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14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년 전 대비 69.8% 감소했다.


1년 전 대비 분양 증감률을 살펴보면 인천(-94.8%)의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서울(-74.5%), 경기(-57.3%)도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분양물량은 지방에 집중됐다. 2024~2025년 1분기 전국에선 308개 단지가 분양됐다.


이 중 165개 단지가 지방에서 분양되며 전체의 53.6%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은 143개 단지가 분양했다.


수도권에 비해 많은 아파트 단지가 지방에 분양됐으나, 지방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상당수는 미분양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기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9179건으로 전체 미분양 물량(2만3722가구)의 81%를 차지한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지방시장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 청약 경쟁률 71.4대 1을 기록하며 지방 평균 경쟁률(7대 1)을 크게 상회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의 경우 지방 중소도시와 지방광역시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방 중소도시는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5대 광역시(3.2대 1)를 상회했다.


전북과 충북은 각각 26대 1, 22.6대 1 수치를 기록하며 지방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 중 인천(7.7대 1) 보다 높고, 경기도(29.7대 1)에 근접한 수치다.


대구(3대 1), 울산(2.1대 1), 부산(1.9대 1), 광주(1.6대 1)는 5대 광역시 평균 청약경쟁률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최고 청약 평균 경쟁률 역시 지방 중소도시에 비해 낮았다.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광역시에 집중돼 있어 신규 분양물량이 시장에 공급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각종 외생변수(미국 고물가 장기화 우려, 정치 변수)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수요 쏠림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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