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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MVP 받고 떠나는 김연경 “감사했다, 더 훌륭한 선수 나왔으면”


입력 2025.04.14 18:23 수정 2025.04.14 18:23        홍은동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챔피언결정전과 정규리그 MVP 동시 수상

도드람 2024-25 V리그 시상식이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이름을 올린 김연경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챔피언결정전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거머쥐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김연경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다.


김연경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시상식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정관장과 2024-25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끌고 시리즈 MVP까지 차지한 김연경은 이어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도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했다.


역대 정규리서 MVP 만장일치 수상자는 여자부 이재영(18-19시즌)과 김연경(2022-23시즌, 2024-25시즌) 단 둘 뿐이다.


챔피언결정전 MVP로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김연경은 내친 김에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가 통합 MVP를 차지한 것은 2006-07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도드람 2024-25 V리그 시상식이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이름을 올린 김연경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연경은 MVP 수상 직후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면서 “후배들에게 귀에 피가 날 정도로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어린 시절 은사님께도, 항상 힘들 때 옆에 있어줬던 가족들에 모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떠나겠지만 더 훌륭한 선수가 앞으로 나오면 좋겠다. 한국 배구를 위해 뒤에서 뒷받침하겠다, 이제는 마무리하겠다,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 은퇴 선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김연경은 “사실 홀가분함이 더 많이 있었다. 시즌 중간에 은퇴에 대한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구단에서도 얘기해주시고, 주변에서도 미리 알리고 은퇴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줘서 좋게 마무리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팀 내 최다인 34점과 7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은퇴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김연경은 “항상 열심히 했고, 많은 것들을 이뤄냈고,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2차전까지 이기다 3, 4차전 넘어가면서 지면 이상하게 되겠구나 생각하긴 했다”면서 “하늘이 내가 열심히 한 걸 안 듯 보상을 해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연경답게 마지막까지도 쿨했다. 마지막 한마디를 해달라는 말에 그는 “아무도 안 울고 있으신 거 같다. 몇 분은 하품을 하고 있고, 배고프다 빨리 끝내라는 사람도 있어서 빨리 내려가겠다”며 유유히 퇴장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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