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시저스킥까지' 잉글랜드에 굴욕패 선사
4골 몰아치며 잉글랜드에 역전승
시저스킥-논스톱 슈팅 등 환상적 플레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1)가 4골을 퍼부으며 잉글랜드에 굴욕적 패배를 안겼다.
스웨덴은 15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4골을 몰아친 이브라히모비치 원맨쇼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과거 아약스·유벤투스·인터밀란·바르셀로나·AC밀란 등 굴지의 유럽 명문클럽을 거친 공격수다. 지난 여름에는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 프랑스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20분 선취골을 쏜 뒤 후반에 내리 3골을 터뜨리며 ‘1경기 4골’이라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선보인 네 번째 골은 잉글랜드의 원정 응원단까지 놀라게 했다.
첫 골은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조 하트의 다리에 맞고 나오자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었고, 후반 32분에는 안데스 스벤손의 후방 로빙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7분 뒤에는 40여 미터 지점에서 오른발 프리킥을 쏴 역전을 이뤘다.
물론 잉글랜드가 이날 경기에서는 대니 웰벡, 톰 클레벌리 등 신예들의 A매치 경험 쌓기에 무게를 둔 것이 사실이다. 즉, 호주전에 나선 대한민국 최강희호와 마찬가지로 결과 보다는 실험 성격이 짙었던 한판이다.
하지만 전반 35분 웰벡, 전반 38분 콜커의 연속골로 앞서나가다 후반에 이브라히모비치를 막지 못해 2-4 역전패를 당한 것은 분명 아쉬운 내용이다.
스웨덴은 지난달 1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스타디움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C조 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이후 이브라히모비치·미카엘 루스티그·요한 엘만데르·라스무스 엘름의 골퍼레이드로 4-4 극적인 무승부를 이룬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스티븐 제라드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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