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류현진, 데이빗 웰스 연상케 해”
ESPN 칼럼니스트 쇼엔필드 평가
“류현진이 감명 줬다” 호평
“데이빗 웰스를 연상케 했다.”
미국의 저명한 야구 칼럼니스트가 류현진(26·LA 다저스)의 데뷔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데이빗 쇼엔필드는 3일 ‘류현진이 감명을 줬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류현진의 투구를 보니 웰스를 연상케 했다”고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웰스는 192cm, 113kg의 거구로 류현진(188cm, 113kg)과 비슷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21년간이나 활약하며 통산 239승(157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다. 큰 체구와 달리 광속구보다는 다양한 변화구와 컨트롤을 활용해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농락했다.
쇼엔필드는 “류현진의 체구가 웰스와 비슷하다”며 “류현진의 직구는 최고 92마일(약 148km)로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투구내용에 대해서도 “인상적이었다”며 “승부를 빠르게 가져갔고 볼넷이 한 개도 없었다”며 제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 미국 언론들도 대부분 류현진의 투구에 호의적이었다. LA 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지만 견고한 모습이었다”며 호평했고, 특히 병살타를 3개나 유도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류현진은 3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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