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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어용 대리점협 결성 주도 문건 발견


입력 2013.05.31 10:34 수정 2013.05.31 16:37        김평호 기자

검찰, 새로 조직된 대리점협의회 가입서 양식 찾아내

안희대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장이 지난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남양유업 대리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안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양유업은 피해대리점협의회와 별도의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 연합뉴스

최근 새로 조직된 남양유업 대리점협의회가 남양유업 본사에 의해 만들어진 ‘어용단체’임을 확인시켜주는 내부 문건(가입서양식)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양유업이 피해자 대리점협의회에 가입하려는 대리점들을 저지하려 했다는 정확이 포착된 메모도 확보됐다.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에 따르면 남양유업 사태와 관련해 이달 초부터 수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피해 대리점주협의회와는 별도로 조직된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새로 조직된 대리점협의회) 가입서 양식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새로 조직된 대리점협의회가 발족하는 과정에서 남양유업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기존 피해 대리점주협의회를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새 대리점협의회 가입 관련 수첩 문구는 제주도 지점장이 제주지역 대리점주들과 통화를 하다가 이들이 대리점협의회에 가입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서 ‘대리점주협의회 가입중’이라고 메모한 것을 검찰에서 본사가 ‘어용단체’를 추진하려 했다는 움직임으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제주도 지역의 새 대리점협의회 분들은 단순히 남양유업 제품의 불매운동을 막아보고자 나선 분들”이라며 “이 분들은 기존 피해 대리점협의회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전국대리점협의회 가입서양식 등으로는 이번 사태를 단정 짓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추가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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