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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대패만 없다면 8회..’ 경우의 수 그만


입력 2013.06.12 07:48 수정 2013.06.12 07:51        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우즈벡전 승리로 조 1위..골득실도 +7

이란전 패하더라도 3위 추락 가능성 희박

한국이 이란전에서 진다고 해도 크게 지지만 않으면 조 2위는 차지할 수 있다. ⓒ 연합뉴스

이제 단 1경기만 남았다.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되려면 승점1이 필요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 덕에 1-0 신승하고 승점3을 쌓으며 승점14가 됐다.

같은 조 경쟁팀 이란은 12일 오전 치른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전후반 2골씩 터뜨리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4-0 대승, 승점13으로 조 2위로 올라섰다. 우즈벡은 한국에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조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을 비롯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최소한 조 3위는 확정지었다. 그러나 본선행이 확정되는 조 1,2위와 조 3위는 천양지차. A조에서 3위를 차지할 경우, B조 3위와 홈 앤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남미 5위팀과 마지막 홈 앤 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가져야 한다. 이번 대회가 남미인 브라질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미팀과의 플레이오프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가장 유리한 팀은 한국이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짓는다. '비겨도 나간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데다 최강희 감독도 이란 원정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벼르고 있기 때문에 오는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이란전은 필승의 각오로 나설 계획이다.

이기거나 비길 경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희비가 교차되기 때문에 캐스팅 보트는 한국이 쥔 형국이다. 한국이 이란을 꺾을 경우,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에 승리하기만 해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비기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과 이란이 비기고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꺾는다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4로 같아진다. 이란이 레바논에 4-0 완승을 거두는 바람에 골득실차가 벌어졌다. 현재 이란은 골득실이 +5고 우즈베키스탄은 +1이다. 우즈베키스탄이 4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조 3위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진다고 해도 크게 지지만 않으면 조 2위는 차지할 수 있다. 한국이 이란에 지고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에 이긴다면 역시 승점이 14로 같아지게 되는데 현재 골득실에서 한국이 7-1로 크게 앞서있다. 한국으로서는 6골 차이가 뒤집히지 않는 한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이 브라질행 티켓을 따낼 경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게 된다.

역대 월드컵 기록을 봤을 때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기록을 세운 국가는 1930년 첫 대회부터 자신들이 주최하는 대회까지 개근 중인 브라질(20회 연속)을 비롯해 독일(15회 연속), 이탈리아(13회 연속), 아르헨티나(10회 연속), 스페인(9회 연속)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모두 본선행을 확정짓고 연속 기록을 하나씩 더 늘릴 전망이다.

멕시코나 잉글랜드, 벨기에, 미국도 가장 길었던 것이 6회 연속에 불과하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해도 6회 연속에 그치고 잉글랜드는 5회 연속 밖에 되지 않는다. 벨기에는 2002년을 끝으로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미국만이 브라질 대회에 나갈 경우 7회 연속으로 하나 더 늘리는 것에 불과하다.

그만큼 한국의 8회 연속 본선 진출은 뜻깊은 기록이다. 또 1954년 스위스 대회 포함 9회 본선 진출로 10회에 가깝게 다가서게 된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봤을 때 10회 이상 본선에 나간 국가는 브라질(19회), 독일, 이탈리아(이상 17회), 아르헨티나(15회), 멕시코(14회),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이상 13회), 벨기에, 세르비아, 우루과이, 스웨덴(이상 11회)에 불과하다.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가운데에서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노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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