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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굴욕’ 박주영…아스날 떠난 뒤 행보는?


입력 2013.06.17 09:40 수정 2013.06.17 09: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라리가 최종전 참석하지 않아 벌금 조치

소속팀 아스날서는 일찌감치 방출 명단

아스날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박주영. ⓒ 연합뉴스

돌아갈 곳 없는 박주영(27·아스날)이 급기야 임대 이적했던 셀타 비고에 벌금을 물었다.

스페인 언론 ‘테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박주영이 셀타비고와의 작별을 앞두고 벌금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주영은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인 에스파뇰과의 경기에 무단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주영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팀 내 규정상 경기장을 방문했어야 했다.

소속팀 아스날에서 설 자리를 잃은 박주영은 올 시즌 셀타 비고로 임대 이적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부활은커녕 하위권 팀에서 조차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고, 골 역시 3골에 그쳐 실망만을 안겼다. 급기야 시즌 막판에는 부상까지 겹쳐 아예 전력 외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언론은 셀타 비고의 박주영 영입을 ‘대실패’라고 규정하며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주영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속팀 아스날은 일찌감치 방출 명단에 박주영 이름을 올렸고, 이적료만이라도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박주영에게 쏟아 부었던 적지 않은 이적료(약 500만 파운드)가 걸림돌이다. 현 상황에서 박주영에게 저만한 몸값을 주고 데려갈 구단은 사실상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믿는 구석이었던 대표팀에서도 박주영은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그동안 이동국 등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가 불거질 때에도 대표팀 공격수의 한 자리는 늘 박주영의 몫이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부임하며 상황은 박주영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최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실전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으로 이어지는 이번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도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병역 문제를 해결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무임승차’라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제 관심은 박주영의 행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소속팀 아스날이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이적료를 낮춰 어떻게든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이다. 박주영도 주급 등 몸값을 크게 낮춰 자신의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박주영의 주급인 4만 파운드(약 7000만원)는 셀타 비고 최고액이었던 것은 물론 아스날에서도 상당히 높은 액수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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