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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양유업 녹취록 유포 전 대리점주 잡았다


입력 2013.06.19 15:03 수정 2013.06.19 15:08        스팟뉴스팀

네티즌 “피해자는 잡혀가고 가해자는 피해호소?”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횡포가 담긴 녹취록을 인터넷에 유포한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피해자협의회와 남양유업이 5차 단체협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남양유업의 제품강매 횡포가 담긴 음성파일을 온라인에 공개한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의 2분 45초짜리 음성파일을 인터넷에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 A씨(4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5월 3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해당 음성파일을 올렸으며 이것을 누군가 유튜브에 게재하면서 각종 SNS에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여론의 분노가 일었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남양유업은 5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경찰이 유튜브 미국 본사에 해당파일 최초 유포자의 가입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미 본사 측이 거절해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A씨는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하다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된 뒤부터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지난 4월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 남양유업 임직원 10명을 고소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녹취록이 아니었으면 이러한 횡포를 어떻게 알렸겠냐"며 "피해자는 잡혀가고 정작 가해자는 피해를 호소하는 게 말이나 되냐"고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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