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어 이대 경희대 등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
국정원 사건 관련 20일 대검 앞 서울대 기자회견…연대 숙대 성공회대도
국정원 사건을 성토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0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총학생회는 ‘공공기관이 자행한 민주주의 훼손을 시정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국가 권력으로 짓밟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청장 등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정부는 권력기관을 내세워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9일 페이스북 계정 ‘우리이화’에‘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국정원 선거개입과 경찰축소조사를 규탄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여당은 국정원 관련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할 것’, ‘선거개입과 축소수사 관련자 처벌’, ‘권력기관의 불법과 부정 중단 및 완전한 국민주권 실현 보장’ 등을 주장했다.
이대 총학생회는 20일 국정원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 총학은 이날 본교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공개하며 “국정원은 광우병 촛불 항쟁을 종북좌파세력들의 선동으로 비하하고, 심리전담부서 창설을 통해 여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조직적 대응과 선거 개입의 계기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이날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관련자들을 즉각 처벌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공개했으며 동국대는 21일 경희대, 성공회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어 한양대는 23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시국선언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고려대, 연세대, 성공회대, 숙명여대 등도 7월 중 대규모 시국선언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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