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한이 케네스 배의 근황을 전하는 속내는...


입력 2014.02.08 15:31 수정 2014.02.08 15:37        스팟뉴스팀
지난 달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케네스 배 ⓒ연합뉴스

북한에 장기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는 7일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많아 장기적인 노동은 힘들다”고 밝혔다.

배씨는 이날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근황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배씨의 석방을 위해 조만간 방북할 예정으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배씨는 작년 7월 초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원래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동맥경화 증상이 있고 10여 년 전에 허리를 다쳤는데 통증이 재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배씨는 “지금 하루 8시간의 노동을 하는데, 아침 6시에 기상하고 아침식사를 한 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노동을 한다”며 “중간에 휴식시간, 점심시간이 있고 저녁에는 TV를 시청하고 책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고 교도소에서의 수감생활을 소개했다.

배씨는 또 “교도소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많아 장기적으로 노동하는 것은 어렵다”며 자신의 석방 문제가 지연될 경우 또다시 병원에 가서 장기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북한이 조선신보를 내세워 그의 근황을 소개한 것은 미 정부를 자극, 배씨의 석방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열어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