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이명행, 사랑·갈등·파멸 ‘은밀한 기쁨’
연극 ‘은밀한 기쁨’ 프레스콜이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렸다.
‘은밀한 기쁨’은 ‘에이미’ ‘블루 룸’으로 유명한 영국 극작가 데이빗 해어(David Hare)의 대표작으로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가치관 충돌, 그리고 갈등하며 흔들리다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부의 축적, 사회적 성공, 종교란 것이 사회적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추구돼야 할 가치인가를 날카롭게 질문한다.
이 작품을 통해 5년 만에 연극무대에 돌아온 배우 추상미(41)는 죽은 아버지의 삶의 가치를 인정하며 처치 곤란한 아버지의 후처인 캐서린을 묵묵히 떠안는 둘째딸 이사벨 글라스 역을 연기한다.
이사벨을 사랑하고 그녀와의 소박한 삶을 꿈꾸는 약혼자 어윈 포스터 역은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이명행이 맡는다. 이밖에 유연수, 우현주, 서정연, 조한나 등이 출연하며 ‘스테디 레인’ ‘전쟁터를 훔친 사람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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