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미스터백', 신하균 열연에도 아쉬운 마무리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25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 얘기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미스터백' 마지막회 시청률은 10.6%(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1위는 이종석 박신혜 주연의 SBS '피노키오'다. 시청률은 10.8%다.
이날 방송된 '미스터백'에서는 최신형(신하균)이 젊음을 되찾은 대신 기억을 잃어버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최신형은 은하수(장나라)와 재회했다. 신선하지 않은 다소 뻔한 결말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미스터백'은 돈·지위·명예 어느 하나 부러울 것 없는 70대 재벌회장이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지면서 진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로맨스 드라마로 판타지 요소를 갖췄다.
드라마는 방송 초반부터 수목극 1위를 지키며 승승장구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4.2%다. 그러나 '피노키오'가 출격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반등할 기회를 못 찾고 수목극 2위로 종영하게 됐다.
이런 아쉬움 속에도 배우 신하균의 연기는 빛났다. '천상 배우' 신하균은 '백마 탄 왕자님과 평범한 여성'의 뻔한 사랑 이야기를 그나마 살려냈다.
주로 영화에서 활동한 신하균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70대 백발 노인에서 탄탄한 근육질의 남자 모습까지. 신하균은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연기의 신'다운 내공을 뽐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열연한 장나라는 전작과 비슷한 약한 여성의 캐릭터를 맡아 신선함을 불어넣는 데 부족했다는 평가다.
후속으로는 배우 지성 황정음 주연의 '킬미, 힐미'가 2015년 1월 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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