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가 힘든 청춘과 소통하는 법
KBS2 '가족끼리 왜 이래'가 이 시대 모든 청춘을 대변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 이래'의 제작사는 15일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청년들의 고군분투는 자식 세대를 위로하고 부모 세대를 이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기 처한 상황도 사회적 위치도 다르지만, 현실을 뚫고 성장해가는 강심(김현주), 강재(윤박), 달봉(박형식) 삼남매와 은호(서강준)가 힘겹게 하루를 살아가는 '미생'들을 나타낸다는 것.
"우리도 밖에서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지 아세요? 하루하루가 독립운동이고 전쟁이에요"
차씨 집안의 장녀인 강심은 '비서 퀸'으로 대기업 비서실을 이끌고 있다. 결혼도 반납하고 일만 바라보며 달려온 내공 15년 차 강심도 귀가 후에는 '건어물녀'로 돌아가 지친 다리를 주무르곤 한다.
어머니 기일에도 참석하지 못할 만큼 일 중독인 강심이 고모 순금(양희경)의 잔소리에 내뱉은 한 마디는 커리어 우먼의 애환을 담아내 직장인 여성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나는 혼자니까, 출세한 아버지도 없고 빽 좋은 집안도 없으니까. 어떻게든 내 존재를 증명받기 위해 매 순간 날 추스르고 채찍질해가면서 그렇게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고요."
강재는 차씨 집안의 장남이자 잘 나가는 위암 전문의다. 힘들게 두부를 팔아 삼남매를 뒷바라지해준 아버지 순봉(유동근)에게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았다.
돈도 빽도 없는 출발선에서 이 악물고 달려 온 강재는 '어떻게든 보란 듯이 살고 싶은' 욕망과 가족들의 기대 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노력으로 일궈 낸 성공조차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한 그는 '신분 사회' 속에서 한계를 체감하는 청춘들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지 없는지 기회라도 좀 줘보라고요. 나도 할 수 있다는 거, 아버지만큼 해낼 수 있다는 거 보여드릴 테니까."
차씨 집안 막내 달봉은 능력 대신 열정만 앞서는 청년 백수다. 잘 나가는 형제들처럼 번듯해지고 싶다는 희망이 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주눅든다.
레스토랑에서 견습 요리사로 재능을 발휘하던 중, 가업을 물려받겠다고 선언한 달봉. 아들을 못 미더워하는 순봉에게 자신을 믿어달라며 호소하는 달봉의 진심이 청춘들의 가슴을 울리며 공감 지수를 끌어올렸다.
"엄마가 만족하면 다행이다, 안심한 적은 있었겠죠, 그걸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산 적도 있었고요."
'엄친아' 은호는 엄마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으려고 스스로의 꿈을 포기한 채 지내왔다. 엄마 말을 듣고 손해 본 적은 없었지만, 행복한 적도 없었다고 고백하는 은호의 갈등에선 자아를 잃어버린 청춘의 고독이 엿보인다
제작사는 "드라마가 청춘 세대에게는 공감을, 부모 세대에게는 자녀들을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 44회는 오는 17일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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