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야권 대선주자들에게 경고..."촛불집회 선동 말라"
정우택, 문재인 겨냥 "대세론에 위협을 느끼자 국면전환 시도"
이인제, 촛불집회 두고 "광장의 혁명은 대한민국 헌법 파괴"
새누리당이 8일 헌재의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야당 대선주자들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앞서 지난 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잇따라 탄핵 위기론을 제기하며 조기 탄핵을 주장한 것을 두고 반발에 나선 것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갑자기 소위 탄핵위기론을 제기하며 다시 촛불집회를 선동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대선판으로 몰고 온 장본인이 탄핵이 기각된다는 탄핵 위기론을 주장하며 대선토론회를 취소하고 있다"며 "느닷없이 탄핵에 집중하는 것은 대선판에서 대세론에 위협을 느끼자 스스로 국면전환 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 심판 결과를 예단하거나 탄핵 인용만이 정의가 아니다"라며 "헌재도 헌법적 양심에 따라 공정하고 엄중하게 심판에 임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특검수사도 기간 정해놓고 억지로 밀어붙이면 안된다"며 정치권에 탄핵이 아닌 2월 민생국회에 집중하길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 상임고문 자격으로 참석한 새누리당 대선주자들 역시 한 목소리를 냈다.
이인제 의원은 "야당 유력 후보는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고 위협한다"며 "우리 현대사에 있었던 4·19와 6월 항쟁은 헌법에 충성한 혁명이었다. 이와 다르게 광장의 혁명은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자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 잘못하다가 대한민국이 이상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져 있다.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싸워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번 대선판에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놓고 가치의 투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수 의원도 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헌재의 판결을 지켜보고 대선 정국을 신중하게 기다리려고 했지만 한 달여 이상 야당이 대선을 일방적인 정국으로 끌어가고 있다. 우리도 최소한의 대비를 해서 국민들에게 잊혀지는 상황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원유철 의원은 "지금 야당의 어느 대선주자가 대연정을 제안했는데,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정치의 대연정이 아니라 국민적인 대타협이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주말은 촛불과 태극기로 상징되는 두 민심으로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있다. 정치권 대타협으로 탄핵 정국을 끝내야 한다"고 '여·야 정치 대협상회의'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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