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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가른’ 키케, 류현진 들었다 놨다


입력 2017.06.23 14:09 수정 2017.06.23 14: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홈보살과 역전 투런포로 류현진에 승리 요건 안겨

6회 수비 과정에서 공 더듬으며 아쉬운 득점 허용

류현진을 웃겼다 울린 엔리케 에르난데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외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류현진을 웃겼다가 끝내 울리고 말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86개.

류현진은 5회까지 다저스에 3-2 리드를 안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6회 올라온 크리스 해처의 난조와 에르난데스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면서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의 승리 자격도 날아가고 말았다.

에르난데스의 두 차례 수비에서 류현진의 명암이 엇갈렸다.

처음에는 수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루카스 두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폭투가 나오고, 호세 레예스에게 내야안타 맞으면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가빈 체키니가 외야로 타구를 날리며 추가 실점을 허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중견수 에르난데스가 그림 같은 송구로 3루 주자 두다를 홈에서 잡아냈고,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수비에서 한 차례 류현진을 구한 에르난데스는 3회 공격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날 경기에서 특급 도우미로 자리매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6회에는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류현진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해처는 선두타자 세스페데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4번 브루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디노를 다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낸 해처는 두다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마음이 급했던 에르난데스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며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브루스가 홈까지 내달리며 결국 통한의 동점을 허용했다.

브루스가 홈에서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되면서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에르난데스의 매끄럽지 못했던 수비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물론 이날 류현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까지는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류현진이 아쉬운 것은 동료의 수비보다는 6회 자신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상황일 것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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