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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송영무, 음주운전 사건 은폐에 해사 동기들 관여 정황”


입력 2017.06.27 17:12 수정 2017.06.27 17:15        한장희 기자

"음주 적발 후 헌병대·법무실 조사 없이 사건 종결…대령 승진"

송 후보 "후보자로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만취운전 경력과 관련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적발 당시 해군사관학교 동기들이 사건을 무마하는 데 일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보에 따르면 사건을 없던 걸로 하는 데 동기 해사 27기인 박모 중령이, 자료를 없애는 것은 역시 해사 동기인 김모 중령이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을 몇 년, 몇 월에 했는지 등 나와 있는 내용들과 관련된 제보가 100% 맞는 걸로 봐서는 저는 (동기들 가담) 부분도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 그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누군가가 자료를 없앴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담은 보고서의 일부분의 모습 ⓒ김학용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방부에서 보내온 자료를 꺼내 보이며 “여기 보시면 이름은 성만 빼고 가렸지만 송영무”라며 “음주운전이고 혈중알콜농도 0.11%이다. 0.1%이상을 만취상태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 후보자가 해군 중령 시절인 지난 1991년 3월 경남 진해시내에서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진해경찰서 단속에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가 음주 적발 후 헌병대 및 법무실의 조사 없이 바로 사건 종결 처리됐으며, 이로 인해 그해 7월 무난히 대령으로 승진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자 측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어떠한 처벌내용도 통보받지 못하였기에 음주운전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무마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후보자로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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